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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차박 여행(겨울의 안반데기, 안목 겨울바다, 주문진 수산시장)놀러가서 놀기 2025. 2. 10. 08:53
차를 구입하고 꼭 해보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차박~~
마침 와이프 친구가 집으로 놀러오는 찬스가 있어서 드디어 차박을 실행해봅니다~
차박 코스는 강릉으로 잡았습니다~전기차 차박의 생명은 배터리 관리죠~ 일단 풀로 충전했습니다~
이것저것 챙기면 차박의 의미에 안 맞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백팩 하나와 이불이랑 간식만 챙겼습니다~
오늘 차박을 담당할 뒷자리 매트는 미리 셋팅해줬습니다~
든든하네요!
강릉을 가는 길에 안반데기를 들리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밤에 별 보기 좋은 곳으로 이미 유명한데, 언젠가 식구들과 저녁에 가볼 요량으로 미리 가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안반데기까지는 약 150km 정도되네요~
이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강원도에 여행 갈때 거리가 크게 무리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죠~열심히 달려서 평창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 휴게소는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이나 일본도 고속도로변에 이렇게 편의시설이 밀집된 휴게소는 거의, 아니 없어요~
하지만 휴게소에서 간단히 간식정도 먹으면 그 비용이 꽤나 부담스럽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간단히 간식이나 허기를 달랠 정도를 먹는데 1인당 1만원이 넘게 드는건 너무 비싼거 아니냐?”
휴게소 입장에서는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화장실이나 편의시설도 제공하고, 편하게 식사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당연히 비싼거 아니야? 산 꼭대기에 막걸리 한잔이 얼만지 알아?”
이런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안반데기에 거의 다 와 가네요~
이렇게 미리 낮에 안반데기 답사를 온 이유는 이 진입로가 궁금해서였습니다~
겨울에는 위험하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직접 와봤는데, 도로 포장도 잘되어 있고 관리도 잘되어 있지만 역시 강원도 산 중턱이라 곳곳에 이런 눈이 쌓인 길이 있습니다~저 멀리 안반데기의 풍력발전기가 보이네요~~
길 옆은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너무 멋지네요~
하지만 위험할 수 있으니 찬찬히 올라가봅니다.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와~ 경치가 정말 최고네요!!
생각보다 뻥 뚫리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안반데기, 안반덕이라고 불리는 고랭지 밭이죠~ 주변에 빛 공해가 없어서 여기서 별이 아주 잘 보인다고 합니다.
대관령 언덕의 풍력발전기. 효율이 엄청날 것 같습니다. 멋진 경치도 제공하고요~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마을 안내도입니다. 강릉 바우길이라는 둘레길이 있나보군요.
여기서부터는 일출전망대까지 도보로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저는 그냥 패스 ㅋ
이제 답사를 마쳤으니 강릉으로 출발해봅니다.안반데기에서 테슬라 슈퍼차져가 있는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까지 37km 걸립니다.
가는길에 도암댐이라는 댐이 있어서 잠시 들러봤습니다.
대관령 산자락 물을 가뒀다가 강릉으로 내려보내는 중요한 댐이네요.
높이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나저나 완전 꽁꽁 얼어붙었군요. 이 또한 멋지네요.
이 길을 따라 옛길로 강릉으로 가려다가 곳곳에 경사지, 이런 눈길이 많아 위험해서 고속도로로 선회했습니다.
후륜차량이라 겨울에는 더 조심해야죠.무사히 라카이샌드파인 슈퍼차져에 도착했습니다. 아직까지 전기가 넉넉하게 남은 상황입니다.
그나저나 산길을 좀 달렸더니 차가 엉망이 됐군요 ㅋ
충전하면서 와이프가 싸준 김밥을 꺼내서 간식을 먹습니다.
차박 간다고 김밥까지 싸주는 와이프, 장가를 잘 간건 확실합니다!김밥은 너무 맛있는데, 정치상황은 엉망이군요. ㅋ
얼추 충전하고 이제 바다를 구경하러 갑니다.
슈퍼차져 빠르긴한데, 좀 비싸죠 ㅋ 차박이 가능할 정도만 충전을 합니다.이제는 경포보다 더 유명한 안목으로 가봤습니다.
겨울바다, 파도가 엄청납니다.금새 해가 떨어지면서 어둑어둑해지네요~ 한참을 바다멍을 하고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정말 매섭네요. 낭만있지만 콧물도 나옵니다.이제는 기업급 커피숍들의 경쟁무대가 된 안목입니다.
해변 쪽은 원래 커피자판기만 줄지어 있다가, 젊은 사람들의 개성있는 작은 카페들이 생겼다가, 이제는 자본을 앞세운 규모의 커피숍들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새네요.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인가요?
안목 뒷길 쪽은 감각있는 사람들이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숍을 만들었군요.비슷한 숍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색있는 지역 맥주를 파는 곳도 있군요~ 들려볼까하다가 패스 ㅋ
조그만 골목길에 바닥 조명하나로 감성 돋게 되었네요.
해변 여러군데 안목이라는 로고 간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사진찍기 좋게 잘 되어 있어요.
금새 어두워진 안목 바다입니다. 파도가 정말 대단하네요.
원래 안목이 이랬었죠~ 이런 자판기가 주욱 늘어선 거리였던 곳.
너무 추워서 차로 돌아와서 차박을 준비합니다. 넷플릭스로 영화 2편 정도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차박의 묘미죠~ 아침에 트렁크를 열었을 때 그 어떤 숙소보다 바다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점.
멋지군요~ 다만 안목은 해변을 약간 북쪽으로 두고 있어서인지 일출을 정확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아침 해변의 갈매기들.
방파제 테트라포트에 파도가 만든 얼음. 얼마나 추운 날씨인지 짐작하게 합니다.
방파제를 산책하면서 해변을 보니 인공적인 구조물들을 일부러 해변 중간에 배치를 한거 같습니다.
아마 너울성 파도가 심해서 중간에 둔 것 같네요.다시 충전하러 왔습니다.
밤 사이 난방을 위해 주행거리 약 100km정도를 쓴거 같습니다.
정말 추운 날이었나보네요~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썻습니다.20분 정도 충전을 해서 집으로 갈 전기를 확보합니다.
라카이샌드파인, 위치도 경포 앞이라 너무 훌륭하고 룸 컨디션도 아주 좋은 리조트죠.
충전을 하고 가까운 사천항을 들려봤습니다. 파도가 높아서인지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항입니다.주문진 수산시장을 들렸습니다. 여기도 아침이라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북적북적합니다.
임연수, 고등어 자반, 백골뱅이, 새우를 사고 집으로 출발하려다 닭강정을 좋아하는 딸래미를 위해 다시 안목해변으로 갔습니다.
안목해변 스타벅스 뒤에 유명한 만석닭강정 매장이 있어서 들러보겠습니다.한시적인 팝업스토어인가보네요.
베니 닭강정의 강릉 본진을 침범한 속초의 만석 닭강정이군요.한번의 위생문제를 겪고 난 뒤 만석 반도체로 거듭난 만석 닭갈비입니다.
정말 청결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습니다.
매운 맛 하나 포장했습니다.강릉 IC를 올리기 전 혼자는 잘 안가는 스타벅스에 들러 아아 한잔 사서 집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겨울 바다를 아주 잘 보고 왔고, 또 꼭 하고 싶었던 차박도 해봤습니다. 차박의 결론은 ? 잠은 집이 최고다!! ㅋ'놀러가서 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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